설영우 가족까지 욕설…“제발 선 지킵시다”

우루과이전 이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은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가족을 향한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직접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설영우는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과 부모를 겨냥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메시지에는 부모를 향한 원색적인 표현이 담겨 있었다. 설영우는 해당 게시물에 “니가 사람 XX냐?”라고 적은 뒤 “제발 선 좀 지킵시다”라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화면에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실명도 그대로 표시됐다.
설영우를 향한 비판은 전날 우루과이전 이후 이어졌다.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 역시 경기 중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을 보이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전반 16분 상황이 논란이 됐다. 우루과이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치는 가운데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공을 잡은 설영우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설영우는 한 차례 압박을 벗어났지만 이후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라우호와 접촉하며 공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설영우는 곧바로 플레이를 이어가기보다 멈춰 선 채 심판을 바라보며 손을 들었다. 이후 주심이 아라우호의 파울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길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설영우의 대응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다만 당시 한국 수비 전체가 크게 흔들렸던 만큼 패배의 책임을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돌리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설영우가 해당 장면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서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나 실수에 대해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표팀 경기에서는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와 아쉬움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가족을 향한 욕설이나 인신공격은 다른 문제다. 설영우가 공개한 메시지 역시 경기 장면이나 전술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원색적인 표현에 가까웠다.

설영우는 과거에도 악성 댓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월드컵 당시에도 경기력에 대한 의견과 평가는 스포츠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욕설과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은 정당한 의견 표현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설영우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비판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그 비판이 경기와 무관한 가족에 대한 욕설과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설영우가 직접 메시지를 공개하며 “제발 선 좀 지킵시다”라고 호소한 것도 이 같은 악성 표현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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